뮤지컬 캣츠 관람후기
뮤지컬 넘버 원 "Memory"
[범일동에 위치한 부산시민회관]
[VIP석은 아니지만, 젤리클캣츠와 접촉할 수 있는 통로석 확보]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기위해 길게 늘어선 줄]
[포토존에서 인증 샷!]
[매혹의 그리자 벨라]
◆ 관 람 후 기 ◆
[머리말]
조명이 꺼지고 뮤지컬 서곡과 함께 어두운 객석 뒤편에서 젤리클캣츠들이 사람(관객)들을 경계하는
듯한 고양이 몸짓을 하며 내가 않아있는 좌석을 향해 살금 살금 다가오더니 경계의 눈빛을 던지고 지나간다.
어두운 조명아래 집채만 한 크기의 깡통과 쓰레기로 뒤덮인 무대 위로 객석에서 나타난 캣츠들과 무대
어디선가 나타난 갯츠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일년에 한번씩 열리는 젤리클켓츠 들의 축제가 시작된다.
- 관람준비 -
뮤지컬 캣츠에 대한 내용은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외국배우 들이 연기하는 뮤지컬인 만큼, 국내 배우의
공연보다는 사전 지식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았다.
뮤지컬 캣츠가 탄생한 배경과 줄거리, 연출자와 출연하는 배우들의 캐릭터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해
찾아보고, OST 전곡을 음악사이트에서 다운받아 틈날 때 마다 감상하며, 캣츠에 대한 지식을 쌓으면서
뮤지컬 관람을 준비했다.
[뮤지컬 “캣츠”의 탄생]
이 뮤지컬의 원작은 토머스 스틴스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극화 한
것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가라 할 수있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오페라의 유령, 에비타 등)가 작곡하고, 트래버 넌이 연출하여 1981. 5. 11일 런던에서 초연되었고, 이후 세계 4대 류지컬(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캣츠) 모두를 연출한 카메론 매킨토시가 연출하여 미국의 토니상(연극의 아카데미상) 21개 부문 중 7개 부문 수상과 런던, 뉴욕, 파리의 주요 뮤지컬 상을 수상했다,
또한 전 세계를 감동시키면서 유래 없는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바꾼 작품으로 전 세계 30개국 300여개 도시에서 15개국의 언어로 변역되어 7천 300만 명 이상을 감동시켰으며, 최근에는 영화화 작업에 들어가는 등 최고의 스터디셀러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내한공연은 30년 넘게 세계 각국에서 캣츠를 연출한 조앤 로빈슨을 비롯한 오리지날 아티스트팀과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최고 역량의 실력파 배우들로 구성되어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캣츠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줄거리]
자신들을 일반 고양이보다는 우월한 계층이라 생각하는 젤리클캣츠들이 일년에 한번씩 모여 무도회를 갖는다. 등장하는 모든 캣츠들은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 지도자 캣츠가 한 마리의 캣츠를 선택해 하늘나라로 인도하여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이 이 뮤지컬의 대략적인 스토리다.
“객석에서 나타나는 고양이들, 객석으로 갑자기 뛰어드는 고양이들!”
객석과 무대를 수시로 오가며 마치 객석 전체를 거대한 무대로 탈바꿈시키며, 관객으로 하여금 뮤지컬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마술과 같은 연출로 나를 매료시킨다.
- 제 1 막 -
뮤지컬의 시작은 이 작품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연출자의 의도가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며 전체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객석 뒤편에서 나타난 고양이들이 통로사이로 지나가며 무대 위로 오르고, 무대 위 또 다른 고양이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들기 시작하고, “Jellicle Songs for Jellicle Cats"를 부르며 화려한 춤과 함께 그들만의 무도회가 시작된다.
사회자 고양이가 나서서 무도회에 대한 설명을 한다. 내용은 하늘나라의선지자 고양이 "듀터라노미"가 내려와서 한 고양이를 선택해 하늘나라로 올라가 새로운 삶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마침내 자상한 고양이, 망나니 고양이, 부자 고양이 들이 모여들며 무도회장 분위기는 익어간다.
이윽고 기다리던 듀터라노미가 나타나고 모두 춤과 의식을 벌인다. 이때 거리의 늙은 창녀 고양이
"그리자벨라"가 나타나며 분위기가 달라진다. 모든 고양이들이 그녀를 피하며 분위기는 수그러든다.
그러나 그녀는 화려햇던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은 행복했었고 그 행복이란 의미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는 “Memory”를 부르며 1막이 끝난다.
- 제 2 막 -
"듀터라노미"의 행복이란 참 의미에 대한 노래를 하며 시작된다. 무도회는 계속 진행되어 극장에 사는 배우 고양이, 우편열차 담당 고양이 등이 계속 소개 된다. 그때 범죄자 고양이가 나타나 "듀터라너미"를 납치해 간다. 모두 걱정할 때 마술사 고양이가 소개되고 그의 마법에 의해 "듀터라노미"를 되찾게 되며 무도회는 절정에 달한다. 드디어 새로운 고양이 선택의 순간 "그리자벨라"가 다시 등장해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내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적극적인 삶을 살리라는 노래 "Memory"를 부른다. 이에 선지자 고양이는 "그리자벨라"를 선택하고 새벽녘 축복의 대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는 천상의 세계로 그녀를 인도하여 올라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캣츠 musical number -
제1막
Overtune 서곡 The - Company-
Prologue : Jellicle Songs For Jellicle Cats 젤리클 고양이들의 젤리클 노래 - The Company -
1. The Naming Of Cats 고양이 이름짓기 - The Company -
2. The Invitation To The Jellicle Ball 젤리클 축제에 대한 소개 - Victoria/Mr.Mistoffelees -
3. The Old Gumbie Cat 늙은 검비 고양이
- Munkustrap/Jennyanydots/Demeter/Bombalurina/Jellylorum -
4. The Rum Tum Tugger 럼 텀 터거 - The Rum Tum Tugger -
5. Grizabella : The Glamour Cat 매혹적인 고양이 그리자벨라 - Grizabella/Demeter/Bombalurina -
6. Bustopher Jones 버스토퍼 존스 - Bustopher Jones/Jennyanydots/Jellylorum/Bombalurina -
7. Mungojerrie And Rumpleteazer 몽고제리와 럼플티저 - Mungojerrie/Rumpleteazer -
8. Old Deuteronomy 올드 듀터로노미 - Munkustrap/The Rum Tum Tugger/Old Deuteronomy -
9. The Awefull Battle Of The Pekes And the Pollicles together with The marching Song Of the Pollicle Dogs 피크와 폴리클 개들의 무시무시한 전투
- Munkustrap/The Rumpus Cat/1st Peke/1st Pollicle/Peke Leader/Pollicle Leader -
10. The Jellicle Ball 젤리클 축제 - The Company -
11. Memory 메모리 - Grizabella -
제2막
12. The Moments Of Happiness 행복의 순간들 - Old Deuteronomy/Sillabub -
13. Gus : The Theatre Cat 극장 고양이 거스 - Jellylorum/Asparagus -
14. Growltiger's Last Stand 그로울타이거의 마지막 접전
- Growltiger/Griddlebone/Ghengis/The Crew -
15. Skimbleshanks 스킴블샹크스 - Skimbleshanks -
16. Macavity 맥캐버티 - Demeter/Bombalurina/Alonzo/Macavity/Munkustrap -
17. Mr. Mistoffelees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 Mr. Mistoffelees/The Rum Tum Tugger -
18. Memory 메모리 - Sillabub/Grizabella -
19. The Journey To The Heavyside Layer 천상의 세계로의 여행 - The Company -
20. The Addressing Of Cats 고양이에 대한 예의 - Old Deuteronomy -
[맺음말]
뮤지컬 '캣츠'는 전체적인 내용 속에 여러 고양이들(마법사 고양이, 도둑고양이, 부자 고양이, 검표원 고양이 등)을 소개하는 스토리였기 때문에 등장하는 고양이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특징을 사전에 많이 알고 관람한 덕분에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모습과 한글자막의 해설을 일일이 번갈아 보지 않고 그들의 노래와 행동만으로도 뮤지컬의 흐름을 대충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뮤지컬의 넘버원은 당연히 그리자벨라가 부른 “Memory”이며 지금도 이 음악만 들으면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 난다. 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곡은 지도자 고양이 올드듀터로노미가 부른 “The Addressing Of Cats”는 마치 오페라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듯한 감동적인 무대였다. 뮤지컬을 본 이후 지금까지 내가 듣는 OST 중 가장 자주 듣는 곡이기도 하다.
뮤지컬을 관람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OST를 감상할 때 마다 그들의 유연한 몸놀림과 각각의 개성있는
목소리들이 아직도 생생하며 무대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내가 본 뮤지컬 '캣츠'는 도심속 치열한 경쟁 속에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가진 꿈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교훈적인 뮤지컬이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오리지널 갯츠 팀의 공연이 또 한번 내한 한다면 그때는 예매를 시작하는 그날 바로 예약하여 가장 좋은 젤리클좌석에서 다시 한번 “캣츠”의 감동에 빠져들고 싶다.
2014. 11. 11일.